▲ 범죄인인도 결정이 내려져도 정유라 측의 이의 제기 가능성으로 송환 시기 장담 못해 특검은 덴마크 사법당국의 강제 추방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 김인환 기자] 덴마크 현지에서 체포된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사실상 덴마크 당국의 강제추방을 제외하고는 정씨의 특검 수사기간 내 소환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정유라가 조건부 자진 귀국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씨의 국내 강제 소환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인데 이로써 정씨의 소환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간에 쫓기는 특검팀으로서는 차선책으로 범죄인 인도청구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아직까지 자진 귀국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자진 귀국 의사와는 별개로 진행 중이던 절차들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특검팀은 계획대로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를 밟아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2월28일 1차 수사 기한이 종료되는 만큼 기한 내 정씨에 대한 직접 조사는 사실상 어렵게 될 수 있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검팀의 또 다른 정씨 송환 계획은 이른 시일 내에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강제추방 절차다. 정씨의 여권을 무효화 해 덴마크 사법 당국에서 강제추방된 정씨의 신병을 현지에서 확보한다는 게 특검팀의 시나리오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주덴마크 대사관을 통해 정씨에게 여권반납명령서를 전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씨의 여권이 10일 무효화 될 예정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여권무효화 조치를 계속하면서 강제 추방을 이끌어 내기 위해 외교부를 통해 덴마크 측과의 접촉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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