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서 CEO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미국생산공장 설립 검토

▲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부문의 턴어라운드에 온힘을 쏟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작년말 인사에서 LG전자의 총괄 CEO로 승진한 조성진 부회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사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본준 부회장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7' 현장을 찾은 조성진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사업(MC사업본부)을 가장 빨리, 반드시 턴어라운드시키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6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이 어닝쇼크에 가까웠는데,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무려 6년만에 첫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LG전자로선 스마트폰 사업의 정상궤도 진입이 절실한 실정이며, 조 부회장의 1차 미션은 MC사업부의 실적 반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 부회장은 "현재로선 MC사업부의 턴어라운드가 반드시 필요해 그쪽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며 작년에 많은 부분이 정리된만큼 내년에는 턴어라운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략 스마트폰 차기작인 G6마저 부진할 경우 아예 사업을 접는 것 아니냐는 업계의 예상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MC사업은 단독으로도 중요하지지만 복합가전, 스마트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군이라며 일축했다.

G6의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 오는 2월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017(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될 G6에 대해 골드만삭가 최근 5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관측하는 등 작년 출시된 G5의 성적을 크게 웃돌것이란 기대감이 쏟아지고 있다.

조 부회장은 또 미국내 생산공장 건설과 관련, "상반기 중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게 정리될 것 같다. 80% 정도는 정리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 부회장은 "미국이 현지 제조업체 비용에 대해 혜택을 준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수입판매하는 사람이 불이익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넋 놓고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하며 "다만 생산해도 어디까지 현지화를 할 지 다각도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선 LG전자가 현재 미국 본토에 첫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테네시주 등 한 두곳을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트럼프는 최근 트위터에 도요타가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한 것에 대해 "미국에 공장을 짓거나 아니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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