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찍 찾아온 설 명절을 맞아 유통업계에 실속형 선물세트 출시 경쟁이 시작됐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수예 기자] 김영란법 시행 여파로 이번 설 선물세트의 주류가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가 될 전망이다. 우육세트로 마지노선인 5만 원을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설 명절을 맞아 유통업계에 '실속형' 선물세트 경쟁이 벌써부터 시작됐다. 설 선물의 주문은 통상적으로 설날 기준 2~3주 전에 주문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이미 설 대목을 맞아 저가형 물세트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설 특수잡기에 나섰다.

유통업계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고 가성비 높은 실속형 세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G마켓은 오는 26일까지 '2017 설 정감' 기획전을 통해 설 선물세트를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5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실속 있는 가격으로 구성, 높은 가성비는 물론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이번 기획전의 특징이다.

G마켓은 '금액대별 선물' 코너를 구성해 인기 설 선물세트를 1만원 미만, 1~2만 원대, 3~4만 원대, 5만 원 이상으로 세분화해 소비자들이 주머니 사정에 맞춰 설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옥션은 설 명절을 앞두고 쿠폰, 포인트, 사은품 등 3배 혜택을 내세운 '설날엔 세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4일까지 '쿠폰 세배' 코너를 통해 옥션 회원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한 '10% 할인쿠폰' 3종을 동시 지급한다.

구매가격에 따라 최대 5000원, 7000원, 1만5000원까지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최근 1년간 옥션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은 최대 1만 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50%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옥션측은 특히 명절 선물 구입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파머스토리 스페셜기프트' 코너도 운영한다. 해당 코너에서는 총 30종의 엄선된 상품을 마련, 정육세트, 청과세트, 수산세트로 구분해 판매한다.

11번가는 '복주는 11번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설 선물 장바구니 할인쿠폰을 발급, 다양한 카테고리 내 인기 설 선물세트를 한데 모아놓은 것이 눈길을 끈다.

G9는 동일 제품을 2개 이상 구매시 '복수구매 5%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애경 선물세트 디자인종합 i-1호 등 일부 제품에 한해 할인 혜택을 주는 기획을 마련했다.

롯데닷컴은 '명절명가 설 선물매장'을 통해 '돈육 선물세트' 및 '돈육 혼합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는 특히 김영란법 시행으로 선물 상한액이 5만 원으로 규정돼 돈육 선물세트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명절 선물에 실속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추세를 반영해 돈육 선물세트 및 혼합육류 선물세트가 주류상품으로 떠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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