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신제품을 들고 미소를 짓고있는 스티브잡스. 그의 도전정신이 만들어낸 아이폰이 탄생 열돌을 맞아 그 가치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2011년 10월5일 작고한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잡스가 2007년 1월9일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은지 꼭 10년이 지났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하게 10년 전인 2007년 1월 9일. 잡스는 당시 라스베이거스 CES와 함께 IT분야의 양대 전시회로 불리웠던 맥월드 기조연설을 통해 '아이폰'이란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했다.

당시엔 누구도 아이폰이 지금과 같은 스마트혁명을 일으킬 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잡스의 무모하다는 비아냥까지 들어야했던 모험은 적중했다.

'앱스토어'란 장터가 열리고 전세계 아이디어맨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쏟아내면서 아이폰은 단숨에 세계 휴대폰시장을 장악하며, 스마트폰 신드룸을 일으켰다.

10년 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아이폰 탄생 10년은 IT산업에 가히 혁명이란 말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비단 IT산업은 물론이고 아이폰에서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은 글로벌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며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음악·영상과 PC, 인터넷 등의 기능을 두루 탑재한 스마트폰은 앱을 이용한 SNS와 결제서비스는 물론 광고 영역까지 포함, 세계적으로 연간 70조 엔(약 719조 원) 이상의 시장으로 커졌다.

독일 조사기업인 스태틱스타는 작년에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이 4200억 달러(약 506조 원), 스마트폰용 앱 시장이 880억 달러(약 106조 원) 등 5080억 달러(약 613조 원)에 각각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는 글로벌 모바일 광고시장이 어느새 10조 엔(약 102조 원)을 넘어섰다고 추정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는 스마트폰 단말기이와 앱, 광고만 집계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부터 파생한 분야까지 포함한 이른바 스마트경제는 천문적학적인 규모라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반드시 어둠이 있는 법이라 했던가 아이폰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열풍이 세상을 바꾼 이면에는 수 많은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또 수없이 많은 업종이 뜨고 졌다.

대표적인 기업이 이른바 피처폰으로 불리우는 전통적인 휴대폰제조사인 핀란드 대표기업 노키아와 미국 모토롤라다. 특히 노키아는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기 전까지는 글로벌 휴대폰시장의 절대강자였으나 강력한 스마트폰 트렌드에 제때 올라타지 못해 애플과 삼성 파워에 밀려났다. 모토롤라 휴대폰부문 역시 중국 레노보그룹에 매각됐다.

‘손안의 컴퓨터’로 불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기세는 컴퓨터 시장 구도까지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에 따라 IBM, HP, 델 등 전통적인 PC업체들의 위상이 상당히 추락했다.

닌텐도, 소니 등 콘솔게임기 업체도 스마트폰 바람에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특히 휴대형 게임기 시장에서 최강기업이었던 닌텐도는 스마트폰과 앱스토어에 게임개발자들과 유저들이 몰리면서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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