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최근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나홀로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지난해 정부의 규제책이 아파트 분양시장에 집중돼 오피스텔은 영향을 받지 않아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028만원(이하 계약면적 기준)으로 2015년 말(998만 원)에 비해 3.3㎡당 30만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114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 3.3㎡당 1003만 원으로 처음 1000만 원을 넘긴 이후 매달 꾸준히 올랐다.

서울에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000만 원을 넘긴 곳은 10개 구다.

종로구가 3.3㎡당 122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 강남구(1181만 원) △ 서초구(1178만 원) △ 용산구(1135만 원) △ 서대문구(1119만 원) △ 중구(1105만 원) △ 송파구(1102만 원) △ 양천구(1057만 원) △ 마포구(1043만 원) △ 관악구(1038만 원) 순이다.

이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윳돈이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말 기준 5.02%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윤지해 과장은 "저금리 기조에 오피스텔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고 지난해 연이은 부동산 정책이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오피스텔 시장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서울은 오피스텔 공실 우려가 크지 않고 평균 임대수익률도 은행금리보다 높아 당분간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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