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케논, 퀄컴,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세계 경제대국 미국과 일본의 내로라하는 IT기업이자 전통적인 기술선도기업들이지만, 적어도 미국 특허취득 건수만 놓고보면 대한민국 간판기업 삼성전자에 한수 아래다.
삼성전자가 10일 미국 특허조사업체인 IFI(IFI Claims Patent Service)가 발표한 지난해 미국내 특허취득기업 집계에서 미국 컴퓨팅업계의 대명사 IBM에 이어 당당히 세계 2위자리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5518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2015년에 비해 8.8% 가량 늘어난 수치다. 2006년 IBM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은 미국 특허취득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이후 11년 연속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내 특허는 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메모리, 시스템LSI 등에 관한 것이다.삼성전자에 이어 국내업체로는 LG전자가 2428건으로 7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 한국기업은 미국 특허 취득건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 몇 년간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2위 일본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105년 역사를 자랑하는 IBM이 8088건으로 2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IBM은 지난해 인지컴퓨팅, 클라우드기술 분야에서만 2700건 이상의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조사돼 주목을 받고 있다.
IBM,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캐논과 퀄컴이 각각 3위(3665건)와 4위(3897건)에 올랐다. 구글은 4위 퀄컴과 적지않은 격차를 보이며 5위(2835건)로 뒤를 이었고 그다음으로는 인텔(2784건), LG전자(2428건), 마이크로소프트(2398건), TSMC(2288건), 소니(2181건) 등의 순이다.
상위 50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은 41%에 달했다. 여기에는 아마존, 애플, 보잉, 시스코 시스템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 취득된 특허권 수는 20만4126건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