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서청원 진흙탕 싸움…"둘 다 그만둬라"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새누리당 비대위가 결국 구성돼 친박계 인적청산을 주도하는 인 위원장의 개혁 범위가 주목되고 있다.

인 위원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비대위원-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인적청산에 반발하고 있는 친박 핵심들을 겨냥해 "아직까지 정신 차리지 못하고 계파주의, 파벌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큰 쇄신의 역사적 물결을 거스르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우리가 배출한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했는데 그분과 가깝다고 친박, 진박 한 것 아니냐"며 "대통령과 함께 의원직을 내려놓으라는 것도 아니고, 국민 앞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마땅히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거듭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비박계에서 탈당 전 앞서 공개 지목한 서청원 최경환 이정현 조원진 이장우 윤상현 홍문종 김진태 의원 등 이른바 '친박 8적'이 아니겠냐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중 '백지 위임장'을 제출한 일부 친박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탈당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 김진태 의원 등은 비대위의 '인적청산' 주요 대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인 위원장과 서 의원의 치킨게임식 정면충돌 때문에 당이 더 혼란에 빠졌다며, 지상욱 의원 등 일각에서는 이들의 동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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