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영천지사, 원인조사 및 보완명령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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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위클리오늘] 장지수 기자= 한국농어총공사 영천지사가 4년 전 준공한 영천시 화남면 용계저수지 방수로부분이 부실시공된 것으로 드러나 붕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11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 대형국책사업 관리팀(팀장 최종무)에 따르면 용계저수지 방수로 시공 상태를 점검한 결과 방수로 측벽 일부가 안쪽으로 40mm가량 기울고 중간 부분에는 균열까지 발생해 붕괴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추진단은 되매우기 지반이동으로 방수로 중간 측벽부분의 콘크리트 일부가 파손되고 심한 균열까지 보여 붕괴의 우려가 높은 만큼 방수로 상단부에 "버팀보를 설치하라"고 주문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천지사는 지난 2001년 총 사업비 545억6000만 원을 투입해 용계저수지 건설, 주변 이설도로(3.52㎞) 개설 , 용수로(48㎞) 개설 등 일명 화남면 ‘용계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을 추진했었다.

이 가운데 농어촌공사 영천지사는 167억3000여만 원을 투입해 2012년 12월 저수량 315만t 규모의 용계저수지를 완공했지만 이번 부패척결추진단에 적발됐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은 법무부, 감사원, 국토부, 권익위, 공정위, 조달청 등 소속의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 20명으로 구성된 검정단이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대형 국책사업을 위주로 실시간 모니터링 해 한국농어촌공사에만 사업비 1조 원 상당을 집행 조작한 것을 적발해 냈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는 경영평가를 잘 받기 위해 허위 준공처리를 통해 사업비 집행 실적까지 조작했다며 기획재정부에 경영실적평가결과 및 성과급지급률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년간의 노력으로 정착된 실시간 감시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검증 대상 국책사업을 확대해 비리 발생을 막고 국고 누수를 방지하는 한편, 주요 시설물을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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