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4주연속 보합

▲ 전국아파트값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4주연속 가격변동이 없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 4주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겨울철 비수기인 다음달까지는 현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역별 편차는 있다. 부동산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4구의 반사 이익과 지리적 잇점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던 마포구와 용산구의 상승폭이 둔화됐고 도봉구, 노원구의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등 서남권의 상승폭은 눈에띄게 축소됐다. 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계속되던 강남4구의 하락세는 강동구를 중심으로 3주 연속 둔화되며 제자리걸음만 계속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0% 보합, 전세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 사실상 매매든 전세든 가격변동이 거의 없었다는 의미이다.

시도별로는 제주(0.15%), 부산(0.08%), 강원(0.06%), 대전(0.03%) 등이 소폭 상승했으며 서울(0.00%)과 경기(0.00%)는 보합, 충남(-0.07%), 경북(-0.06%), 충북(-0.05%) 등은 소폭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맞췄다.

지방은 공급이 부족한 제주와 정비사업이 활발한 부산에서 그나마 일부 상승세를 이어갔고, 충남과 충북 등의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정부의 대출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감소하고 11.3대책 조정지역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금리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겹치면서 관망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전세가격은 4주 연속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대전(0.12%), 제주(0.10%), 부산(0.06%), 강원(0.03%) 등은 상승했고 인천(0.00%)과 세종(0.00%)은 보합, 경북(-0.06%), 충남(-0.03%), 대구(-0.02%)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3주 연속 동일한 0.01%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과 경기는 상승, 인천은 보합을 이어갔다. 서울도 지난주 상승폭(0.01%)을 이어갔다. 강북권은 0.01% 상승, 강남권은 0.00% 보합을 유지했다.

강북권은 성동구가 신규입주물량 부담으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광진구와 노원구가 인근 신도시로의 수요 분산으로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마포구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은 동작구와 영등포구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양천구가 학군 수요 감소로 하락 전환되고 서초구와 강동구가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아파트 전세공급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전세가격은 국지적으로 차별화된 양상이 지속중이다"라며 "접근성이 양호한 인기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공급물량이 집중된 신규택지개발지구와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는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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