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초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미국산 '하얀계란'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미국산 수입계란이 다음 주말부터 전국 롯데마트 매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설을 앞두고 급격히 오른 계란가격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 마진없이 판매하기로 내린 결정이다.

롯데마트의 '하얀 계란'이란 상품명을 붙인 미국산 계란은 30개짜리 한판에 8990원이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경쟁사에서 30개들이 국산 계란 한 판(대란 기준)을 7000원대 중후반에 팔고 있는 상황에서 9000원에 가까운 수입산 계란을 소비자들이 얼마나 구매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미 1만원이 훌쩍 넘은 소규모 소매점보다는 훨씬 싼 가격이어서 나름 경쟁력이 있을 것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구매력이 약한 일부 소매점은 30개들이 상품의 물량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아 8000원대 후반의 미국산 계란을 찾는 소비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롯데마트는 내다봤다.

롯데마트는 초도 수입 물량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미국산을 추가로 수입해 판매할지 여부는 소비자 반응 등을 보고 판단할 방침이다.

이은승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현지에서부터 항공 운송, 포장, 매장 입고까지 10도 이하의 신선한 상태로 유지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추가 수입란 판매 여부는 미정이며 판매 추이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마트나 홈플러스는 롯데마트와 달리 아직 국내산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굳이 가격이 비싸고 신선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미국산 계란의 취급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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