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으로 무장한 LG전자의 휘센 듀얼 에어컨. <사진=LG전자 제공>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이른바 4차산업 혁명의 핵심 요소기술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가전이 올해 전자정보통신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마치 알파고를 닮아서 바람의 세기를 알아서 척척 조절하는 인공지능(AI) 에어컨이 등장, 화제다.

LG전자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AI 기능을 탑재한 휘센 듀얼 에어컨을 비롯해 총 29종의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가 출시한 AI 휘센 듀얼에어컨은 독자 개발한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인 ‘딥 씽큐(Deep ThinQ)’기술을 처음 적용한 차세대 에어컨이다.

딥 씽큐 기반의 ‘스마트케어’ 기능은 냉방 공간, 냉방 모드, 공기청정 가동 시점 등을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결정하고 동작하는게 특징이다.

사람이 주로 생활하고 있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스스로 구분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기 때문에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LG측에 따르면 전체 냉방을 공급할 때보다 최대 20.5%의 에너지절약이 가능하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수준에 도달하면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아서 조절하고, 대류의 원리를 이용해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기존 에어컨에 비해 대단히 편리하다.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오염물질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공기청정 기능까지는 켜줄 정도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한 요즘에 안성맞춤인 셈이다.

LG 측은 “스마트케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무려 50만장의 다양한 실내 모습을 데이터베이스로 탑재, 최근 2주 동안 촬영한 실내 모습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사람이 현재 있는 공간을 정확하게 찾아낸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인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사람 수, 위치 등을 확인하고, 2개의 냉기 토출구에서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자동으로 설정해 맞춤형 바람을 내보내는 ‘스마트 듀얼 냉방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 듀얼 파워 냉방은 사람이 있는 곳만 자동으로 감지해 일반 모드 대비 대비 4℃ 더 차가운 바람을 집중적으로 내보낸다. 실내 공간 전체에 바람을 내보낼 때보다 특정 장소를 최대 41% 더 빠르게 냉방하고, 전력은 15% 가량 줄여준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에어컨을 시작으로 올해를 AI가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고객을 이해하는 AI와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융복합 에어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에어컨으로 AI 가전의 첫 포문을 연데 이어 향후 AI 기반의 다양한 생활가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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