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계경제전망 수정치 발표, 세계성장률은 3.4% 유지
[위클리오늘= 전재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 한국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전망했던 지난해와 달리 2% 후반대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나 이유는 밝히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 수정치(World Economic Outlook Update)'를 발표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2017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에 하향조정을 언급해 사실상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2%대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IMF는 한국을 이탈리아와 함께 2017년 성장전망이 하향 조정된 선진국으로 언급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탈리아는 0.2%포인트 하향조정된 0.7% 성장을 전망했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번과 같이 올해 3.4%, 내년 3.6%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경우 지난 전망보다 0.1%포인트 오른 1.9%로 예상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과 미국의 재정부양책 등을 반영한 결과로, 한국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은 올해(2.2%→2.3%)와 내년(2.1%→2.5%)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올랐다.
영국과 일본은 올해 전망치가 각각 0.4%포인트(1.1%→1.5%), 0.2%포인트(0.6%→0.8%) 씩 높아졌다. 독일(1.4%→1.5%)과 스페인(2.2%→2.3%)도 전망치가 올랐다.
신흥개도국은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0.1%포인트 하향조정(4.6%→4.5%)했다. 중국의 경우 지속적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고려해 올해 전망치를 6.2%에서 6.5%로 올렸다.
그러면서 정책적으로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을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선진국은 확장적인 재정·통화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한편,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흥개도국은 국제 금융시장 여건 악화와 급격한 자본유출에 대비해 금융 회복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