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마포 본사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효성그룹이 조현준 시대를 맞았다. 3세 경영 시대의 막이 열린 것이다.

조현준 신임 회장은 취임식에서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해 오늘부터 효성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100년 효성'으로 가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강조했다. 우선 고객의 소리를 특별히 강조했다.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 고객이란 의미다. 현장에서 직접 느낀 고충과 개선점들이 기술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현장의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배려하고 경청하는 효성의 새로운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취임식에 앞서 첫 행보로 효성의 모태인 울산 공장을 비롯한 5개 국내 생산공장 곳곳을 돌아보는 '현장경영'으로 시동을 건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친인 조석래 회장이 그랫듯, 조 회장도 기술을 강조했다.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효성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효성은 사실 끊임없는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탁월한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그룹으로 거듭났다.

조 회장은 "임직원들이 사명감을 발휘해 만든 기술과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긍지를 갖게 되길 바란다"며 "기술 경쟁력이 효성의 성공DNA로 면면히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4일 구미 스판덱스공장과 노틸러스효성 구미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5일에는 효성그룹의 모태가 된 울산공장을 찾아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ATM기기 등의 생산 현장을 구석구석 살피며 품질 개선과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또 팀워크와 페어플레이 등 스포츠 정신을 특별히 강조했다. 조 회장은 평소 야구, 스키 등 다양한 종목을 즐기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스포츠와 기업이 큰 맥락에서 같다는 생각이다.

조 회장은 소설 삼총사에 나오는 '올포원(All For One), 원포올(One For All)'을 인용하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서로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만큼 무서운 팀은 없다"며 " 팀웍으로 끈기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때 승리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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