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당뇨 환자는 지속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혈당이 떨어질 경우 정상적인 일상생활 영위가 어렵고 쇼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혈당이 떨어지면 허기가 지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식은 땀, 손저림 증상을 겪게 된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더욱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가는 경우 평소보다 철저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평소 저혈당을 자주 겪어 저혈당 무감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병을 오래 앓은 환자, 저혈당 상태에 오랜 기간 노출된 환자인 경우 혈당이 떨어졌다는 것 자체를 제대로 느끼기 어렵게 된다.

저혈당 무감지증이 나타나면 저혈당에 대한 전조 증상 없이 곧장 경련을 일으키거나 실신할 수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 또는 장거리 여행 등을 갈 때에는 자신의 혈당수치 등을 미리 체크함으로써 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

만약 장거리 여행을 가는 환자인 경우 주스, 탄산음료, 요구르트 등을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다만 초콜릿 등은 혈당이 올라가는데 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약물 치료, 인슐린 주사 등으로 인해 평소 혈당을 조절하고 있다면 장거리 여행 전 반드시 식사를 한 후 나서야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다. 식사를 미처 하지 못했다면 탄수화물 성분이 함유된 사탕 등의 간식을 챙기는 것이 좋다. 자가혈당측정기를 미리 휴대해 저혈당 증상을 체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당뇨 환자는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상처 치료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여행 시에는 부상에 대비하기 위해 소독약 등을 구비하는 것이 좋다. 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낸 뒤 소독약으로 응급 처치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붕대, 일회용 반창고 등을 미리 준비하여 상처의 2차 감염에도 대비하는 것이 유익하다.

 

하남 미사나무내과 조근혁 원장은 "겨울은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에 저혈당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책이 요구된다"며 "특히 장거리 여행 시 비행기나 자동차를 타고 오랜 시간 앉아서 가는 경우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버려야 하며 1시간에 1회, 1회 당 5분 가량 스트레칭을 실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은 "저혈당 무감지증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자가혈당측정기를 통해 꾸준히 혈당 체크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특히 당뇨 환자라는 것을 타인에게 알릴 수 있는 물품, 즉 표식지 등을 휴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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