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해 20일 사실상의 러브콜을 보내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박지원 대표가 정 전 총리의 대선 출마 발표장인 19일 출판기념회에서 "국민의당에서 당내 후보들과 겨뤄봤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낸뒤 하루만에 국민의당의 유력 대권주자가 가세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박지원 대표가 최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향해 직설적으로 비판의 목소릴 토해낸 것과 정 전총리에 대한 러브콜이 묘하게 오버래핑되고 있는 것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이다.

안 전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2차 정책강화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와 같이 뜻이 같은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 대선에 임해야 한다고 말로 정 전 총리의 영업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는 "일정만 안 겹쳤으면 정 전 총리 출판기념회에 직접 가서 축하드렸을 것"이라며 "부족하나마 축전도 보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나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가 시대적 요구인데 그 자격이 있는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잇단 구설로 반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중도층이 안 전 대표쪽으로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 러브콜을 받은 정 전 총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정운찬 전 총리는 이명박정권 시절인 2009년 9월부터 약 1년간 국무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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