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지성-엄기준 대립부터 엄기준-엄현경 부부의 수상한 동행까지..

[위클리오늘=정성훈 기자] 한석규에게 연예대상을 안겨준 '낭만닥터 김사부'의 후속작 '피고인'이 베일을 벗는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마지막회에서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하며 지난해 SBS 월화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과연 '피고인'은 전작인 '낭만닥터 김사부'의 흥행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23일 밤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주인공 지성이 믿고 싶지 않은 악몽에 갇혀, '에이스 검사'에서 이름마저 잃은 사형수로 추락하는 내용을 담은 법정 스릴러 드라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지성)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렸다.

'피고인' 제작진이 밝힌 극중 관전 포인트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지성과 엄기준의 숨막히는 대립과 갈등에 집중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성이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세 번째는 엄기준과 엄현경의 수상한 동행이다.  

'피고인' 주인공 지성과 엄기준 <사진=SBS>

# 지성과 엄기준의 숨막히는 대립과 갈등  

지난 16일 '피고인' 제작진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할 마지막 티저 영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공개된 티저들에는 박정우와 차민호 사이의 대립, 차민호로 인해 가혹한 누명을 쓰게 되는 박정우의 이야기가 담겼는데, 마지막 티저에는 박정우에게 벌어진 비극이 보다 선명하게 그려졌다.

마지막 티저 영상은 여느 때처럼 사랑하는 아내 지수(손여은 분)와 딸 하연(신린아 분) 곁에서 아침을 맞는 박정우의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거센 경보음과 함께 박정우가 눈을 뜬 곳은 다름 아닌 감방. 이름 대신 '3866'이란 수감 번호로 불리게 된 박정우는 자신이 아내와 딸을 죽였단 사실을 듣고 큰 충격에 휩싸인다. 더욱이 큰 불행은 그가 아무런 기억도 하지 못한다는 것. 깨기 힘든 악몽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어진 장면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 앞에 발버둥 치는 박정우의 방황과 괴로움, 이 모든 비극의 출발점에 있는 차민호의 잔인한 분노, 나락에 떨어진 박정우를 구하기 위해 손을 내미는 국선 변호사 서은혜(권유리 분)의 결심 등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졌다. 여기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더해지면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피고인' 지성의 가족들 <사진=SBS>

# 지성의 ‘인생 보물 1호’는 가족

'피고인' 제작진은 극중 지성이 인생 보물 1호로 꼽는 소중한 가족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은 박정우가 친형제처럼 아끼는 처남 윤태수(강성민)의 신임 교도관 임관식 현장. 정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 지수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 하연, 친어머니와 다름없는 장모 오정희(성병숙)까지, 온 가족이 함께 기쁨을 나누며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이다.

따뜻하고 행복한 기운이 가득한 이 장면은 '피고인' 첫 촬영이 진행된 지난달 2일, 인천 일대에서 이뤄졌다. 첫 만남에 어색한 기류가 흘렸던 것도 잠시, 베테랑 배우들은 자연스레 연기 호흡을 맞춰갔고, 현장의 마스코트인 아역 배우 신린아 덕분에 더욱 빠른 속도로 거리감을 좁혀갔다는 후문.

대부분의 가장이 그러하듯, 박정우에게 가족이란 삶의 원동력이자 마음 편히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와 같은 존재다. 일할 땐 카리스마 넘치는 프로 검사지만, 집에 가면 엄살도 부릴 줄 아는 귀여운 남편이자 다정한 딸바보 아빠로 무장해제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이처럼 가족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기에, 향후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범 누명은 더욱 가혹하고 잔인하게 박정우의 가슴을 짓누른다.

이에 제작진은 "'피고인'의 '박정우'는 거대 악에 맞서 싸우는 정의로운 검사의 모습도 보여줄 테지만, 그보다 앞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보물 같은 딸과 아내를 위해 진실을 밝혀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더 큰 공감을 불러낼 것"이라며 "맡은 역할을 '지성 그 자체'로 만들며 매 작품 인생 캐릭터를 경신 중인 지성의 파격 변신에 뜨거운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피고인' 엄기준-엄현경 부부 <사진=SBS>

# 엄기준-엄현경 부부, 수상한 언론 인터뷰 현장 포착!

이보다 어색하고 불편한 부부가 또 있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의 엄기준-엄현경 부부의 수상한 동행(同行)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촉망받는 CEO로 손꼽히는 차명 그룹 대표 차선호와 그의 아내 나연희(엄현경 분)의 언론 인터뷰 현장이 공개됐다. 사진에서 선호는 많은 사람을 접하고 상대하는 사업가답게 기자와도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반면, 연희는 시종일관 냉소적인 태도와 공허한 눈빛으로 그저 옆자리를 지키는 모습이다. 언뜻 보기엔 보통 사업가 부부들과 다름이 없지만, 미묘하게 풍기는 두 사람의 온도 차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처럼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함이 감도는 이유는 서로 비밀을 하나씩 쥔 채 가짜 부부 행세를 하고 있기 때문. 사실 사진 속, 나연희 옆을 지키고 있는 이는 자신이 지은 죄를 덮기 위해 형 차선호를 저버린 쌍둥이 동생 차민호였던 것이다. 나연희는 형제에게 일어난 비극을 알고 있음에도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진실을 외면, 아슬아슬한 부부 관계를 유지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제작진은 "두 사람은 각자 원하는 바가 뚜렷하기에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으로, 함께 있어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동상이몽의 관계가 될 것"이라며 "엄기준과 엄현경은 '피고인'으로 첫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데,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좋은 배우들인지라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을 잘 만들어가고 있다. 극의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두 사람의 활약을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후속작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23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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