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이 25일 '혁신방안 추진실적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중견기업들의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KDB산업은행이 중견(예비)기업에 대한 정책자금을 올해 29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산은은 기업특성별, 성장단계별 금융지원을 강화해 미래 신성장 동력의 불씨를 키우겠다는 방침아래 사전적 구조조정 강화를 위해 계열 대기업에 신용한도(Credit Line)를 설정하고 내부적으로는 직군제 도입을 위한 인사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산은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혁신방안 추진실적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우선 중견기업과 예비중견기업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당초 목표였던 26조원보다 1조3000억원 많은 27조3000억원을 중견기업에 투자했던 산은은 올해 29조원까지 목표액을 늘렸다.

산은은 연내 기업·단계별로 체계적인 육성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신성장 분야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사전적 구조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계열 대기업에 신용한도를 설정하는 한편 지난해말 계열·계열기업별 신용한도 제도를 적용할 기업을 올 2분기 안에 선정할 방침이다.

적용대상은 거래 규모가 큰 계열 대기업의 운영성 자금이며, 소속 기업들의 재무상태, 자금수요, 산업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1년 단위로 신용한도를 부여한다.

산은은 이와 함께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출범 후 유지해 온 순환제 인사관리체제 대신 직군제를 새롭게 도입키로 했다.

산은은 2분까지 직군별 인사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전직원 대상 희망직군 예비 수요조사 및 직군제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산은은 지난해 10월 총 19개 과제를 담은 혁신안을 발표한 뒤 현재까지 10개 과제를 이행했다. 이 과정에서 산은 임직원의 구조조정기업 신규 재취업을 전면 금지했고, 외부전문가를 활용한 구조조정기업 경영진 추천방식을 도입했다.

또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출자회사 96개를 매각했고 79개 중소·벤처기업 주식에 대한 패키지매각을 실시했다. 또 투자자산 4조4000억원을 매각하고 조건부자본증권도 1조원어치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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