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강소기업 '백산이엔씨'를 이끌고 있는 신권항 대표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플랜트(Plant)산업은 기업이 생산하는 일련의 기계설비나 공장의시설, 설비시스템을 구축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세부적으로는 TV생산라인을 갖춰 주게하는 산업Plant, 석유정제를 하게하는 정유Plant, 석유를 포함한 여러물질의 화학반응을 통해 각종재료 등을 생산하게 하는 화공Plant 등 실로 그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 이 때문에 플랜트 산업은 기업뿐만아니라 국가경제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산업분야의 하나로 불린다.

플랜트 산업계의 대한민국 강소기업을 표방하고 미래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가 되고 있는 중소업체가 있다. 경남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백산이엔씨가 해당업체이다. 업체를 이끌고 있는 신권항 대표를 위클리오늘이 22일 전격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

Q 사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관련업계에서 월급쟁이 생활로 시작했다.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오너가 아니기 때문에 중요결정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보다 나은 방법이나 시스템이 있는데 사업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최종 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실무자로서 뼈아픈 경험이 었다. 이 같은 안타까움이 결국 사업의 주체로 나서는 이유가 됐다.

Q 어떤 기업을 꿈꾸었나
A 누구나 인정알 수 있는 기업, 아무나 쉽게들어 오지 못하는기업, 직원들의 복지와 삶을 윤택하게 책임질 수 있는 기업이다. 그것이 현재까지 내가 꿈꾸는 기업이다. 백산이엔씨(주)는 이같은 목적으로 처음 설립됐다.

Q 어린시절의 꿈은 무엇인가
A
경찰관을 꿈꾸었다. 불의와 맞서고 범죄자에게 응징을 가하는 경찰관이 멋져 보였던 것 같다. 사고때문에 꿈은 접었지만 지금도 고생하는 경찰관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다. 오히려 지금은 내게 주어진 길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사회의 정의를 이루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Q 업계에서 백산이엔씨를 '대한민국 강소기업'이라는 데
A (웃음)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회사는 power plant 전문설비업체다. 발전 분야을 비롯해 화학, 경상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년간 축척된 기술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발전 산업분야의 기계설치 및 배관을 비롯해 철골설치 등 전분야에서 시공과 유지보수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산업의 연료전지 설치분야에 특화된 업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기억에 남는 공사가 있다면
A
하나라도 중요하지 않은 공사는 없다. 하지만 경기그린에너지 기계배관 제작설치 공사는 유독 기억에 남는다. 해당공사는 2012년~2013년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발안공단 소재 경기그린에너지 58.8MW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시설 건설이었다. 우리는 이 공사에서 기계배관설치공사를수행했다. 우리는 기존 플랜트건설에서 정유공장이나 발전설비분야에서 기계설비공사를 진행해 왔다. 당시 처음으로 연료전지 발전분야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뛰어들어 성공적인 공사를 마무리 했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기존의 발전 및 정유회사 경험을 바탕으로 시공에 나설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이고 행복한 추억이다. 해당 공사를 계기로 신재생 에너지분야인 연료전지발전산업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었다.

Q 사훈 혹은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은
A
사훈은 Diligence, Self-help sprit, Cooperation다. 삶의 지표로 삼는 말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근면하게 협업해 최선을 다하고 하늘을 뜻을 기다린다는 생각으로 항상 처음처럼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백산이엔씨는 향후 어떤 기업을 꿈꾸는가
A
국가와 국민사이에서 기업으로서의 제 본분을 다하는 기업이 되려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강하고 건강한 기업이 되길 희망한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강소기업'의 본분일 것이다.

Q 백산이엔씨만의 독자적이거나 뛰어난 기술은
A
3년간 연료전지가습기 및 모듈교체단가 도급공사를 수행해 독자적인 노화우를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연료전지가습기국산화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활동은 가습기교체작업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을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됐다. 백산이엔씨(주)는 공사시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사를 수행하면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분석,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있다.

Q 바쁜 일정으로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할텐데
A
사랑하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대한민국 가장이면 누구나 그렇듯이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회사를 이끄는 나로서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회사대표로서의 책임 모두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힘들고 바쁜 여정이지만 이들을 생각하면 항상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Q 회사 네이밍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백산(栢山)은 백향목이 자라는 산을 뜻한다. 백향목은 솔로몬시대 건축재료로도 쓰였고 방부제로도 사용됐다. 불에 태워도 재나 연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당시 사람들은 고급연료로도 사용했다. 또한 수령이 거뜬히 2000~3000년 돼 나무 중의 나무라 불린다. 우리는 백향목처럼 건설과 연료전지분야에서 가치있는 기업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는 정직함과 지속함이 있다. '처음만 같아라'는 말이있다. 우리도 백향목과 같은 가치있는 기업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회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 백산이엔씨는 노을연료전지 발전설비 신축공사에 참여했다.

처음 만난 신 대표는 커다란 키에 강인함에 한 얼굴로 기자를 맞았다. 오가는 질문에 립서비스 쯤을 할만도 하지만 신 대표는 묵묵히 자신의 일에 대해 강한 어조로 질문에 답해 나갔다. 어쩌면 어린시절 꿈이라던 '경찰관의 정의로움'처럼 그는 자신의 일속에서 스스로의 정의를 찾아가는 것처럼 이해됐다.

최근 국내경제의 침체를 보며 우리나라도 더 이상 재벌에 국한되지 않는 '강력한 중소기업이 대안이다'라는 말이 다수의 경제인 등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백산이엔씨를 탐방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는 '그 가운데 그들이 있을 것같다'는 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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