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용승인 마무리단계...그룹사령탑 소공동서 잠실로 이전

▲ 국내 최고층 빌딩인 잠실 제2롯데월드가 사용승인이 임박, 4월 그랜드오픈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총 123층, 높이 555m로 서울시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자리매김할 잠실 제2롯데월드의 4월 그랜드오픈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제2롯데월드 개장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서울시의 사용승인이 임박한 때문이다.

사용승인이란 신축 건물이 건축법 등 관련법에 적합한지를 확인한 후 최종 사용을 인정하는 마지막 절차다. 사용승인을 받아야 공식 준공 건물로 서류에 등재되고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개장 준비를 할 수 있다.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 계열 3개사는 지난해 12월7일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전체(연면적 80만 5872.45㎡)에 대한 사용승인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그동안 자체 점검과 함께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 시민 대상 '프리오픈'(pre open), 민관합동재난훈련 등 3가지 장치를 통해 최종 사용승인 여부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으며, 2월중엔 사용승인서가 나올 것으로 롯데측은 기대하고 있다.

통상 사용승인을 받으려면 대형 건축물이라해도 1개월 정도면 충분하지만, 제2롯데월드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데다가 크고작은 사고로 안전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2014년 롯데월드몰 임시사용 승인 때도 4개월 가량이 소요된 전례가 있다.

서울시의 관계자는 "워낙 대형 건물이어서 점검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롯데측도 이미 프리오픈과 재난훈련을 마친 상태여서 시설 점검만 완료되면 2월 중에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안에 사용승인 절차가 마무리된다면 일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롯데 측 계획대로 4월 그랜드오픈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공식적으로 문을 여는 것이다.

롯데 측은 타워 시설을 단계적으로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117층부터 123층까지의 전망대가 문을 연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는 투명한 바닥 위에서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스카이 데크'가 마련, 눈길을 끈다.

제2롯데월드의 개장과 함께 롯데그룹의 잠실시대가 본격 개막할 예정이다. 그룹의 사령탑이 소공동 롯데타워에서 잠실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과 그룹 정책본부는 잠실 타워로 둥지를 옮길 예정이다.

6성급 호텔(76∼101층)도 4월 3일 개관을 목표로 실내 꾸미기에 나선다. 롯데 측은 타워의 그랜드 오픈 목표 시점을 타워 내 호텔 개관 시기와 맞춘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새로운 시대에 맞춰 설립된 국내최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가 우여곡절 끝에 4월 그랜드오픈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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