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음식점 생산 감소폭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구내식당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소비침체와 청탁금지법 등이 겹치면서 일반 음식점 생산 감소폭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구내식당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구내식당 이용이 늘고 있는 것은 외부 음식점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밥값이라도 최대한 아끼려는 서민들의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음식점업 생산은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이는 2012년 2분기 5.1%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음식점업 경기 악화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식·중식·일식, 뷔페 등을 뜻하는 일반 음식점업 불황이 주도했다.

지난해 4분기 일반 음식점업 생산은 1년 전보다 5.0% 감소해 2012년 2분기(-8.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음식점업 생산은 2015년 1분기 0.2% 줄어들며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2000년 이후 최장기간인 8분기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2015년 12월 106.0을 기록한 일반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들어 월 기준으로 한 번도 100을 넘지 못한 채 대부분 90대에 머물더니 9월 들어 결국 85.2로 2011년 9월(83.9) 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구내식당 경기는 7분기 만에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기 불황에 청탁금지법까지 시행되면서 구내식당 이용객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관구내식당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이는 2015년 1분기 5.6%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매 분기 1% 내외 상승해 온 구내식당 생산은 4분기 들어 4배 가까이 상승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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