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8시55분 KBS2TV '제보자들'크로켓 앙숙의 맛있는 3년 전쟁' ,'할머니는 왜 세숫대야를 두들기냐' 방송

KBS2TV '제보자들' 화면캡처.

[위클리오늘=강민규 기자] 6일 밤 8시55분 KBS2TV '제보자들'은 서울 망원시장에서 크로켓 매점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크로켓 앙숙의 맛있는 3년 전쟁'과  아파트 이웃간 소음 문제를 다룬 '할머니는 왜 세숫대야를 두들기나?'를 방송한다.

#. 2.5m 거리 두고 마주 선 두 크로켓 가게의 생존 경쟁

서울 한복판에 전국 각지에서 찾아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전통시장이 있다. 바로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이다. 길이 270m 시장골목을 따라 양쪽으로 87개 점포가 늘어서 있는 망원시장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저렴하고 다양한 먹을거리 덕분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망원시장 입구에 위치한 두 개의 크로켓 가게가 명물로 손꼽힌다. 불과 2.5m 거리에서 마주보고 경쟁을 펼치다 보니 가격은 내려가고 맛은 올라간 것이다. 단돈 500원이면 즉석에서 만든 수제 크로켓을 맛볼 수 있다. 

김씨네 크로켓 가게는 하루에 약 5천 개를, 황씨네 크로켓 가게는 약 3천 개를 팔고 있다. 그런데 두 가게 모두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치열한 경쟁 탓에 최소 마진에 감정 대립까지 겹치면서 출혈 경쟁이 계속중인데 어쩌다 두 가게는 마주보고 혈전을 치르게 된 걸까?
    
크로켓 전쟁이 시작된 건 3년 전 황씨네 크로켓이 문을 열면서부터다. 망원시장에 수제 크로켓 전문점을 처음으로 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김씨네 크로켓은 20년 전부터 망원시장에서 분식집을 하며 크로켓도 팔아왔기 때문에 자신들이 크로켓 원조라고 맞서고 있다. 

당사자들뿐 아니라 시장 상인들도 입장이 나뉠 정도로 팽팽한 원조 논쟁. 원조 논쟁으로부터 시작된 경쟁은 가격, 메뉴, 심지어 누가 먼저 크로켓을 진열하는 지까지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치열하다. 

이제는 망원시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명물이 된 크로켓. 이들이 출혈경쟁을 멈추고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스토리헌터 류은희 기자와 주변 상인들이 함께 굴러온 돌 황씨네 크로켓과  박힌 돌 김씨네 크로켓의 상생방안을 찾아본다.
  
#. 2호집 할머니는 왜 세숫대야를 두들기나?

복도식으로 지어진 아파트에 1호, 2호, 3호집이 나란히 이웃해 있다. 그런데 1호집과 2호집이 경찰이 개입할 정도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었다. 

2호집 할머니는 4년째 1호집에서 내는 소음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지경이 됐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반면, 1호집에서는 2호집 할머니가 아무 이유 없이 시끄럽다고 행패를 부리며 자신들을 모함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취재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이 밝혀진다. 현재 1호집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다툼에 지친 1호집은 집을 비우고 할머니를 피해 인근에 사는 동생 집에서 피난살이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할머니는 왜 비어있는 1호집에서 소음이 난다고 주장하는 걸까?

문제는 1호집이 비어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2호집 할머니가 날마다 스테인리스 세숫대야를 두드리고 벽에다 대고 욕을 하는 통에 다른 집들마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수녀를 꿈꾸며 조용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는 습관이 몸에 밴 할머니. 다른 이웃들에게는 너그럽고 성격 좋은 할머니가 1호집 소음만 들리면 급격히 흥분하며 욕쟁이 할머니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욕설과 함께 세숫대야를 두들기는 할머니에겐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김진구 프로파일러와 함께 할머니가 세숫대야를 두들기게 된 이유를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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