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이 대부분 작년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지난해 주식 거래량 감소와 금리 상승 등으로 증시가 전반적인 침체를 보인 탓에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TB증권, 동부증권 등 깜짝 실적을 올린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지난 2015년 대비 20~30% 가량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3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15년 4051억원에 비해 19.3%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01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대비 3.9% 줄어들었으며 삼성증권은 2117억원으로 전년(3648억원)에 비해 43.8%나 급감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7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973억원에 비해 25.8% 줄어들었고 HMC투자증권도 전년 688억원에 비해 23.3% 줄어든 5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최근 매각설까지 나오고 있는 SK증권은 지난해 77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쳐 전년 202억원에 비해 무려 61.8%나 감소하며 고전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015년엔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132억원으로 40% 줄어들었으며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9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1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2015년에 비해 적자폭이 대폭 확대됐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증권업계가 기록적인 호황을 누렸던 2015년과 달리 지난해는 이익 레벨이 평년 수준으로 복귀한데다가 거래대금이 급감해 중개수수료 수익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9170억원으로 2015년 8조8750억원에 비해 10.8% 가량 감소했다.

여기에 국내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많게는 15조원씩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29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 100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고, 동부증권도 지난해 108억원을 올려 전년 104억원에 비해 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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