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중국 출시 시점을 내년 1년 미루기로 했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중국 시장에 출시 예정이었던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출시가 연기된 배경에는 중국정부가 LG화학 등 한국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차 소나타의 배터리 교체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쏘나타 PHEV에 장착할 배터리를 중국 업체 CATL이 만든 제품으로 바꾸기로 최근 결정했다.

PHEV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 통상 1년 정도가 걸려 출시 시점을 당초 예정보다 10개월 뒤인 오는 2018년 2월로 연기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6월 중국 정부의 제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에서 탈락했다.  이는 우리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경우 사실상 판매가 어려워 배터리 교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이 이어진다면 내년 출시는 가능할지 의문이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