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고객이 롯데백화점에서 아동 가방을 고르는 모습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아동 상품에 대한 소비는 급등하고 있다.

최근 30대 이상의 ‘만혼’ 및 ‘비혼’ 현상이 늘어나면서 소득은 안정된 반면 부양가족이 없어 조카에게 애정과 관심을 쏟는 이른바 '골드삼촌·이모'으로 불리는 미혼의 삼촌, 이모 들의 아동 매장 방문이 늘면서 아동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6년 아동 매장의 매출 신장률은 롯데백화점 패션부문 보다 약 15%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2016년 아동·유아 상품군 매출을 살펴보면, 20~30대 미혼 고객의 매출은 지난 3년보다 1.5배 늘었으며, 아동·유아 상품군에서 연간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20~30대 미혼 고객도 최근 3년 사이 2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삼촌, 이모를 포함한 '텐포켓'들을 위해 입학 시즌을 앞둔 2월을 맞아 ‘신학기 페스티벌’을 테마로 5개의 아동 브랜드에서 책가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위해 신학기 상품의 물량을 전년보다 20%이상 늘리고 브랜드별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10일부터 19일까지 스포츠 상품군에서도 '신학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백팩, 신발 등의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총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대표상품으로는 푸마 백팩 5만원, 반스 스니커즈 3만9000원 등이다. 또 본점 행사장에서는 13일부터 19일까지 책가방, 의류 등을 판매하는 '신학기 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박상영 남성스포츠부문장은 "신학기 프로모션 기간 아동 상품군의 매출 중 책가방의 매출 비중은 30%에 달하고, 이에 인기 책가방 세트 할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신학기 프로모션 후에도 삼촌, 이모들이 조카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물할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확대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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