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로부터 더민주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2월 탄핵 결정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야권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8일 오후 민주당 추미애,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국회에서 헌재의 탄핵심판과 특검 연장 문제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며 탄핵인용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12월 탄핵 직전 탄핵 찬성여론은 78%대였고, 국회는 정확하게 78%의 찬성률로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해가 바뀐 올해에도 탄핵 찬성여론은 78%를 유지되고 있다"며 "어떤 사안에 대해 이렇게 일관되고 견고한 여론이 뒷받침된 적이 있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헌재 역시 주권자인 국민의 민심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다시 한 번 헌재의 조기심판, 특검 기간연장을 위해 야3당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 또한 "탄핵은 인용돼야 하고, 특검의 수사기간은 연장돼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헌재에 꼼수를 부릴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추하지 않은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대표는 "박한철 소장은 '이정미 재판관 퇴임 전까지 심리를 마치지 않으면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지 않았느냐"며 "설마가 아니라 모든 것이 그 말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나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야3당의 탄핵공조를 시급하게 복원해야 한다. 바른정당까지 함께 모두 힘을 합해 탄핵안이 인용될 때까지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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