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급률 47%에서 2020년 65%로 성장 전망

▲ 인디아익스프레스가 출시한 세계 최저가 스마트폰 '프리덤251'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2020년까지 스마트폰 시장은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인구수 기준으로 아시아 빅3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말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돌파했지만, 이들 아시아 3국은 보급률은 47% 수준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성장 여력이 많기 때문이다. 선진시장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65%에 달한다.

특히 이들 아시아 빅3 중 중국과 인도가 각각 인구수 13억을 넘기며 인구수 기준으로 세계 1,2위를 다투는 거대 시장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인구수 2억5000만명이 넘는 세계 5위의 인구대국으로 잠재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보고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아시아 빅3 외에도 파키스탄,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인구수가 세계 톱10 안에 들어가는 아시아 인구대국들도 유망한 스마트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남미의 브라질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인구대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인구대국 빅3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6년 47%에서 2020년 62%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같은 비율이라도 인구수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시장 창출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GSMA는 작년말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처음 50%를 넘어섰으며, 2020년까지 75%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8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말 사물인터넷(IoT)를 제외한 전체 모바일 회선 5489만9789개 중 4641만8474개가 스마트폰이었다.

GSMA의 스마트폰 보급률 통계는 IoT를 제외한 전체 모바일 회선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이 꾸준히 상승한 것은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지급, 프로모션 활동, 데이터 요금제 출시뿐 아니라 제조사들의 가격 인하 경쟁, 다양한 가격대 모델 출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GSMA는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신흥국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며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2020년까지 75%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흥시장에서 16억대의 스마트폰이 추가돼 순증분의 84%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SMA는 다만 2020년 이후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이 현재 선진 시장처럼 상당히 정체될 수 있어 3년 이내에 세계 스마트폰산업의 성장 동력이 시들해질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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