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 젊은이들의 성별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사회 곳곳에 여성들의 진출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남녀 청년 취업자의 임금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근로자들의 결혼, 출산 등으로 생기는 노동이탈과 단절을 최소화하는 출산 및 육아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9일 서강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주관 '2017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논문 '청년취업자의 성별 임금격차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연구원은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조사(2007∼2015년)를 이용해 청년층 임금근로자(상용·임시·일용직)의 월평균 임금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2007년 165만원에서 2015년 259만원으로 8년 사이 56.9%(94만원) 증가했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같은 기간 137만원에서 203만원으로 48.2%(66만원) 늘어났다.
2015년 기준 만 37세까지의 근로자가 분석 대상이다.

성별 임금 격차를 연도별로 보면 남성 대비 여성의 월평균 임금액은 2007년 83.3%에서 2009년 79.4%, 2012년 79.1%, 2015년 78.4%로 낮아졌다.

고졸 이하에서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 수준은 81.9%이지만 전문대졸과 대졸 이상에서는 각각 77.1%, 76.3%로 격차가 벌어졌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인 미만'에서는 여성의 임금 수준(남성 대비)이 80%를 기록했지만 '300인 이상'에서는 77.7%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 제조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여성의 임금 수준이 각각 76.2%, 78.2%, 78.2%로 낮았지만,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에서는 여성의 임금이 83.6%로 다소 높았다.

만 23∼34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시간당 임금은 남성 평균이 1만3060원으로 여성(1만1240원)보다 1820원 많았다.

또 남녀의 임금 격차에서 교육수준 등의 차이로 설명이 가능한 부분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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