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한산한 재래시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정부가 최근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투자가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소비가 지속적으로 위축 되면서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수출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소비심리 위축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내수부문의 미약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1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1년 전보다 석유류·반도체 등에서 호조를 보여 4년 만에 두 자릿수(11.2%)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달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3.4% 늘어나 3개월 연속 증가세가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할인점 매출, 카드 승인, 휘발유 판매량 등 올해 1월 소비 속보지표에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교차했다.

지난 1월 할인점 매출액(13.4%)과 카드 국내승인액(17.1%)은 1년 전보다 늘어났지만 휘발유·경유 판매량(-7.3%)은 감소했다.

1월 백화점 매출액은 4.3%, 국내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1%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량은 작년 12월 -8.6%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올해 1월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 등에 따른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주가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상황 점검을 강화하고 1분기 재정 조기 집행, 소비·투자·수출 활성화 등으로 경기·고용·민생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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