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9월 21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원들이 광주공장 중문을 통해 39일만에 조업에 복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약 1년만에 또다시 파업에 들어간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15년 8월 11∼14일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같은해 8월 17일부터 9월20일까지 최장기 전면 파업을 벌인 바 있으며 지난해 1월 26, 27일 이틀간 부분파업에 들어갔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로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 각 2시간씩 야간 근무시간대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필수·방산 요원을 제외한 조합원 2900여명이 결의대회 형식으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8일 제22차 본교섭이 정회된 데 따른 경고성 부분파업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해 6월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2차례의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기본급 인상비율(2%)과 임금피크제 도입, 통상임금 포함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2015년 성과배분 및 16년 성과금 최저 보장, 매각시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2015년 경영실적 적자로 인한 성과금 지급 불가하며 2016년 성과금은 연말 경영실적 기준으로 결정하자고 제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실적 악화로 기본급 인상에 대한 입장차가 있는 상황"이라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인 협상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채권단이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데, 강력한 인수 의지를 천명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인수 자금 1조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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