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국세수입이 목표치보다 10조원 가까이 더 걷혔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세수입이 목표치보다 10조원 가까이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소득세 증가에 따라 크게 늘어나 전년보다 25조원 가까이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한국재정정보원에서 2016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마감하고, 지난해 정부의 세입·세출 실적을 확정했다.

2016년 국세수입 실적은 24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경 세입예산(232조7000억원)을 약 4.2%(9조8000억원) 초과했다. 예상보다 10조원 가까이 더 걷힌 셈이다.

2015년 국세수입 실적인 217조9000억원보다는 24조7000억원이나 늘었다. 23조4000억원이 증가했던 2007년보다 1조3000억원 더 늘어나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가 6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8000억원이 늘었다.

상용근로자 수가 늘고, 명목임금이 상승하면서 근로소득세는 3조9000억원이 늘어났고, 부동산시장 호조로 양도소득세는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종합소득세도 개인사업자 소득 증가로 1조6000억원이 더 걷혔다.

부가가치세는 민간소비 증가 속에 수출과 설비투자에 대한 환급이 감소해 7조7000억원이 늘어났다. 법인세는 상호출자제한기업 실효세율 조정과 대기업 비과세·감면 정비 결과 7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도 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 증가로 1조2000억원 늘었다. 또, 개별소비세와 과년도수입도 각각 9000억원, 7000억원 씩 증가했다.

결산상여잉여금에서 다음년도 이월액을 차감한 세계잉여금은 8조원으로 나타났다. 일반회계에서 6조1000억원, 특별회계에서 1조9000억원 흑자다.

기재부는 "2016년 국세수입은 세수 개선세 지속으로 계획 대비 9.8조 원 증가했다"면서 "이에 따라 재정수지 및 국가채무도 계획 대비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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