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항공기, 날씨로 결항 속출...뱃길도 묶여

▲ <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10일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와 대설 특보가 발효돼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6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35편의 항공기가 지연되고 있다.

여객선과 함께 제주의 부속섬을 오가는 도항선도 전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지난 9일 오후 4시를 기해 풍랑경보를 내리고 어선의 출항을 금지하고 있다.

한라산 정상 등반도 통제됐다. 제주도에는 8일부터 내린 눈으로 일부 산간지역에 50㎝ 가까운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주말인 11일 낮까지 산간을 중심으로 최고 50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시내 예상적설량은 1~5cm 정도다.

기상청은 제주지역을 통과하는 고기압 세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해안지역은 11일 오후까지, 산간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12일 새벽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오전 8시30분 제주국제공항을 방문해 종합상황실과 출국장을 돌아보며 항공기 운항 상황 및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을 점검했다.

기상악화로 제주공항에 결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원희룡 지사는 “폭설로 인해 수많은 공항 이용객과 도민들이 큰 불편사항이 없도록 비상근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공항은 지난해 1월 32년 만에 폭설로 인해 사흘간 항공기 운행이 중단되며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며칠간 발이 묶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공항에 항공기 결항 사태가 생기면 먼저 결항된 항공편의 승객부터 가용 항공기에 탑승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 

추운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오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3도까지 떨어졌으며 바람까지 매서워 체감온도는 영하 16.1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낮 최고기온이 영하 2~4도, 청주 영하 2도, 춘천 영하 1도, 광주 1도, 대구 2도 등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추운 날씨는 주말이자 정월대보름인 11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육상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당분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매우 춥겠으니, 간판 등 시설물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월 둘째 주 주말·휴일 전국 고속도로는 영하권 날씨로 나들이객이 줄어들면서 평소처럼 원활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토요일(11일) 406만 대, 일요일(12일) 309만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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