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없이 동거 괜찮다’ 65.2%

롯데백화점 웨딩 시연회. 본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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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미혼들이 압도적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2년 간격으로 실시)’에 따르면,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미혼 남녀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혼 여성은 10명 중 2명 정도에 그쳤다.

결혼하지 않은 가장 큰 까닭으로는 경제적인 이유가 제일 컸다.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많았고,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4.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를 합했는데도 절반에 겨우 턱걸이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50.0%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했다. 한 것이다.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43.2%, ‘하지 말아야 한다’는 3.6%였다.

남자의 경우 절반 이상인 55.8%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여자는 44.3%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혼 남자는 36.9%가, 미혼 여자는 22.1%가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 ‘동거 괜찮다’ 60% 넘겨

특히 ‘결혼 없이 동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5.2%로 2년 전보다 5.5%포인트 증가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5.3%로 2년 전보다 2.7%포인트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9.6%로 3.1%포인트 감소했고, 여자(61.1%)는 2.3%포인트 줄었다. 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비율이 여자보다 8.5%포인트 높았다.

또한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년 전보다 4.0%포인트 상승한 34.7%를 기록했다.

이혼·재혼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49.2%로 8년 전에 비해 9.3%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7.1%로 17.3%포인트 감소했다. 재혼에 대해서는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의견이 67.5%로 절반을 넘겼다.

한편 우리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 73.1%는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과도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대체로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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