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미국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V20’ 공개행사에서 외신 기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LG전자가 작년 10월 북미시장에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듭, 북미시장 3위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중국산 안드로이드폰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지만, 북미 시장은 중국업체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V20의 판매호조는 LG전자의 새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6의 선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LG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동통신전시회에서 첫 공개하는 새 전략 스마트폰 G6에 대해 반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유출된 G6 실물 사진을 보도하며 "매력적이다. 모서리가 매끄럽게 처리된 우아한 메탈 프레임은 그간 LG전자가 채택하지 않던 것"이라고 호평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는 작년 4분기 북미 지역에서 7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14.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38.7%), 삼성전자(20.9%)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에 판매량 660만대, 점유율 13.9%였던 LG의 실적 호전 이유로는 작년 10월 하순 출시한 V20의 판매 호조 덕분이라는게 LG측의 설명이다.

LG는 작년 4분기에 북미에서 V20을 약 60만대 가량 판매했다. 전작이 출시 초반 3개월간 약 50만대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20%가량 판매량이 늘어는 것이다. G5 부진을 V20이 상쇄한 셈이다.

V20은 5.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세컨드 스크린, 광각 촬영을 지원하는 듀얼 카메라, 세계 최초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B&O 플레이와 협업한 오디오 등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프리미엄폰인 V20 판매가 늘면서 이에 따른 낙수 효과로 K시리즈 등 중저가폰 판매까지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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