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12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사진=뉴시스 제공>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북한이 13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2'가 한국의 킬체인을 무력화시킬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이 북극성-2로 탄도미사일의 세대교체와 함께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북극성-2는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예비하고 있는 킬체인 자체를 무력화 시킬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형 3축체계란 1축인 킬체인(Kill Chain)과 2축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에 대량응징보복(KMPR) 계획을 더한 것이다.

1단계로 북한이 도발 징후를 보이면 킬체인으로 발사전 북한 탄도미사일을 제거하고, 2단계로 발사된 미사일을 KAMD로 요격한다.

이마저도 실패시 3단계로 정밀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전력과 정예화 된 특수부대를 운용해 북한 지도부를 응징한다는 개념이 골자다.

하지만 고체연료를 사용해 은밀성이 보장된 북한의 북극성-2가 실전화 된다면 이같은 3축체계가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것이다.

우리입장에서 보면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경우 연료주입 과정을 알 수 없어 킬체인 시행을 위한 물리적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

이때문에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TEL)에 싣고 다니다가 임의의 시각과 장소에서 발사하면 킬체인은 무력화 된다.

그나마의 위안은 한미 군당국이 정보자산을 활용해 북한의 북극성-2을 발사 직후 2분 만에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공개한 내용을 고려해 볼 때 발사미사일은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고체 추진시스템은 액체 추진시스템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간단한 구조를 가졌고 취급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료가 충전된 상태로 오랜 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북한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탄도미사일에 고체 추진체를 사용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이동식발사차량도 위협적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는 새로 개발한 대출력고체발동기(엔진)을 이용하는 중장거리 전략탄도탄과 리대식 자행발사대를 비롯한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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