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20년 유동규 뇌물 1억4천만 원 수수 혐의
"위례신도시 특혜로 민간업자에 210억 이득"
오늘 법정 출석하며 얼굴 공개 관심사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이 담긴 박스를 들고 나오고 있다. 2022.11.09. /뉴시스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이 담긴 박스를 들고 나오고 있다. 2022.11.09. /뉴시스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선다. 대장동 일당과 유착해 뒷돈을 받은 혐의다.

정 실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18일)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에 따라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도 등에 따르면, 정 실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부패방지법 위반과 뇌물, 증거인멸교사 등 모두 4가지다.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낸 정 실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서 각종 청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1억4천만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변호사를 비롯한 민간업자들을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호반건설에 시공권을 줘 모두 합쳐 210억 원의 이익을 안긴 혐의도 받는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도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개발 이익 일부인 428억 원을 유 전 본부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공동으로 약속받은 혐의도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압수수색을 앞둔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해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됐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 /뉴시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 /뉴시스

한편, 정 실장의 신병 확보 여부에 따라 검찰이 정 실장과 '정치적 공동체'라고 주장하는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 동력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지난 15일 취재진 포토라인을 피해 비공개로 소환됐는데, 오늘은 정 실장의 모습이 드러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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