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봉 박행보 화백 “다정다감한 발달장애 화가들의 작품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게 돼"

 자신의 작품을 설명중인 김혜윤 화가 [사진 레이첼 배 기자]
 자신의 작품을 설명중인 김혜윤 화가 [사진 레이첼 배 기자]

[위클리오늘= 레이첼 배 기자]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대규모 특별전 ‘드림어빌리티(Dreamability) 展’이 17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 1~2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공간은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각 섹션 주제는 섹션1 '드디어(Finally)', 섹션2 '여기(Here)', 섹션3 '이런 감상(Watching and feeling)', 섹션4 '경계를 넘어(Dreamability)', 섹션5 '첫발을 내딛다(First step)'다.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텔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각 섹션은 관람의 재미를 더 한다.

 섹션 2 ‘여기(here)'의 전경, [사진 세이아트(SayArt)제공]
 섹션 2 ‘여기(here)'의 전경, [사진 세이아트(SayArt)제공]

이 가운데 두 번째 섹션의 부제는 '여기(Here)’이다.

비채아트뮤지엄은 “거리에 떨어진 낙엽, 먼 산과 들을 바라보면 화가나 시인이 아니어도 작은 영감과 짧은 시상이 하나쯤은 스친다"며 “낙엽이 지는 11월, 관객 여러분도 이곳 드림어빌리티전의 섹션 2에서 그림을 감상하며 잊었던 각자의 꿈을 찾아 화가나 시인이 되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섹션 2에는 발달장애 화가인 김한별, 김혜윤, 문정빈, 박성연, 박소영, 박찬흠, 박태규, 박태현, 박혜림, 박혜신, 서명수, 송상원, 심안수, 안상준, 양서연, 양진혁 등과 이들에게 힘을 보태기위해 기성작가이자 전통 동양화의 맥을 잇고 있는 금봉 박행보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드림어빌리티전에 참가한 금봉 박행보 화백, [사진 레이첼 배 기자]
드림어빌리티전에 참가한 금봉 박행보 화백, [사진 레이첼 배 기자]

금봉 박행보 화백은 “공자가 ‘앞에 세 사람이 걸어가고 있으면 그 중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고 말했다. 다정다감한 발달장애 화가들의 작품을 보며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며 “이번 전시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동서양 미술의 조화처럼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발전하는 전시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섹션 2에 그림을 출품한 김혜윤 화가는 취미가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기에 자신의 그림에도 춤과 노래하는 모습을 자주 그린다고 말했다. “저는 눈을 좋아해서 겨울을 가장 좋아해요. 그래서 제 그림에는 얼음 위에서 춤을 추는 말이나 발레를 하는 고양이들이 등장해요"라며 자신의 그림 세계를 설명했다.

 양서연, ‘어촌풍경’, water color on paper, 90.9 × 65.1 cm, 2022, [사진 레이첼 배 기자]
 양서연, ‘어촌풍경’, water color on paper, 90.9 × 65.1 cm, 2022, [사진 레이첼 배 기자]

경계를 뛰어넘는 이들의 전시는 이달 27일까지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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