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이재명 "노동부 장관에 한상균 고려...대기업에 8% 증세, 이재용은 구속돼야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52)이 14일 저녁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대통령이 된 후 가장 먼저 구성하고 싶은 부처로 노동부를, 노동부 장관 적임자로는 현재 수감중인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꼽았다.

증세 필요성에 대해선 “500억 이상 영업이익 내는 440개 대기업에서 8%정도 증세하면 15조원이다. 연 10억 이상 버는 6000명에게 12% 증세하면 2조4000억으로 17조가 넘으면 새로운 복지정책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재명 시장은 또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구속되는게 맞다. 본인이 직접 로비하고 로비 대가로 수조원 얻었고 국민들은 수천억원의 피해 입었다. 문형표는 구속됐는데 가지가 불법처벌 받으면서 뿌리와 줄기는 왜 처벌 안되느냐”고 했다.

대통령의 도덕성중 가장 중요한 덕목에 대해선 “공사구별이 제일 중요하다. 공적권한을 행사하는데 있어 청렴함이란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학교 대신 공장을 다녔던 소년 노동자 출신이다 여러차례 산재사고로 장애인이 된 어려운 출신이다. 저에겐 꿈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대우받는 누구도 억울하지않는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판검사대신 인권변호사, 시민 운동가가 돼 이 사회 부정부패와 치열하게 싸웠다. 말과 약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적페를 청산하고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기회를 갖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1분 자기소개로 면접을 시작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52세에 모으기엔 많은 자산 23억원에 대해선 “IMF때 집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샀는데 집값이 올랐다. 인권변호사가 가난한 변호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무능한 건 아니다. 의뢰인도 많아 재산을 모은 편이다”고 했다.

중고등학교 검정고시, 공장 노동 대신 다시 이력서를 쓴다면 어떤 이력서를 갖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어렸을때 참혹했던 노동환경에 대한 상처가 컸지만 지금보면 큰 자산이 됐다. 팔목이 기계에 눌려 성장판 수술해서 비틀어졌다. 왜 살아야되는지 세상은 왜 공평해야하는지 이 세상에 해야 될 일이 뭔지, 신이 나한테 부여한 의무를 끊임없이 상기시켜준다. 제 삶을 지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언어가 무서울때가 있다, ‘작살내겠다’ 등 거친 발언은 왜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상황들 팟캐스트나 이런데서 일시적으로 쓴 재미있는 단어들이다. 최소한의 품격은 지킬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저를 트럼프와 비교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아직까지 해서는 안될 불합리한 주장을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발언을 보면 ‘내편이 아니면 적이다’는 식의 인식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니다. 제가 청산하고자 하는 상대(적)는 우리사회 불법적 요소들”이라고 답했다.

이재명 시장은 청산에 대해 다수의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청산하는 것에 대해 국민적 저항이 있다는 것은 이해 못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선악의 구분은 너무 단순하게 다루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는 “선악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고 불법과 합법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은 구속되는게 맞다. 본인이 직접 로비하고 로비 대가로 수조원 얻었고 국민들은 수천억 피해입었다. 문형표는 구속됐는데 가지가 불법처벌 받으면서 뿌리와 줄기는 왜 처벌 안되냐”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의견이 다를 경우를 대비해 미리 약속을 해 놨다 그중 가장 강력한게 형사처벌이다. 보통의 사람과 다를 바 없이 똑같이 처벌된다는 것을 민주공화국 구성원이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예외를 두는 것은 너도 힘을 가질려고 노력하라고 싸인을 주는 것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뜻이 다르면 참지 않는 것 같다, 고소를 남발하는 것 같다, 대통령이 되면 참을 수 없는 것도 참아야 한다는 지적에는 “그렇게 (고소가) 많지 않다. 개인적 감정이나 억울하다고 법적 조치를 하지 않는다.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계속 유포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파괴하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되게 하기 위한 운동이다. 시정하면 고소 취하해 준다”고 했다.

SNS에서는 공격적으로 보일 때가 많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실제 그렇다. 제가 싸우는 상대들은 불의한 자들, 부패한 기득권자들, 사회적 강자들과 싸운다. 세게 과격하게 싸우지 않으면 싸워서 이기겠나”고 했다.

이재명 시장은 세월호 실소유자는 국정원이다 등 음모론 주장도 하는데 공직자는 확인된 팩트만 발언해야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성남시장의 이름을 걸고 공식적으로 한 얘기다. 실제 국정원이 선박을 소유한 적이 있고 1차 보고하게 규정돼 있었고 실제 사고 났을 때 국정원에 보고했다. 밝혀야될 사실 중 하나”라고 말했다.

TV조선과 전면전 벌이겠다, 폐간시키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과한 게 분명하다. 그 언론사로 보도한 것은 객관적 팩트를 180도로 뒤집었다. 언론이라고 하는 엄청난 무기를 이용해 정치적 음해 행위를 했다. 반복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되나. 심하게 문제제기해야하는 것은 우리의 시스템 자체를 망가뜨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특히 내각을 구성한다면 가정 먼저 지명하고 싶은 부처로 노동부를 꼽았다.

“노동부 장관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노동 환경을 그야말로 국가발전에 도움이되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직무다. 실제 대한민국 노동부는 사용자편을 주로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을 염두에 둔 장관을 묻는 질문에 “행정관료 출신은 안할 것이다. 실제 노동현장에 애정이 있고 노동자에 애정이 있는 분, 노동운동가중 임명하고 싶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사면시켜 노동부 장관을 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약한 정치적 기반 우려에 대해선 “무소속 후보가 아니고 대한민국 제 1당 민주당의 후보가 되려는 것이다. 민주당의 자원, 역량, 정책들을 써야한다. 지나치게 주변세력 만들어 당의 후보가 되면 당은 들러리가 된다. 정치적 세력이 약하다는 점이 민주당의 자산 자원을 사용하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금 시간이 없는데 생각해 놓은 인재는 있느냐는 재차 질문에는 “이정우 교수 얼마나 좋으냐, 김태동 교수도 좋다”고 답했다. 

이재명 시장은 적폐 대상 제거를 묻는 질문에는 “죄지은 사람 처벌하고 법 안지킨 사람 제재하고 법 잘 지키도록 만드는 게 국가의 역할이다. 법률을 어기고 있는 사람이 많으면 많은 사람이 대상이 되니까 넘어가자? 그렇게 하면 안된다. 그게 이 나라의 문제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일본 해상 자위대가 독도를 침공하고 강제 점령한 상황에서 미국도 일본편에 서서 도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를 묻는 데 대해선 “한일군사보로협정을 반대하는 사람이다. 이재명이 대통령인 상황에서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경계선을 넘어 독고에 들어올때까지 모를 수가 없다. 점령됐다면 답은 분명하다. 국토를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첫 번째 의무이고 국군은 영토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북한과의 전력을 흩트리지 않는 선에서 다시 독도를 수복해야 한다”며 “해군력 최대한 키우고 자주국방의 중심을 북한뿐 아니라 일본과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답했다.

형수 욕설사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형제간 가족간 자체 권력을 철저히 통제했다. 유독 한분만 당선된 날 다음부터 시장 친형이다, 시정을 직접 지시하시고 이권 요구하고 대학 교수자리 만들어 달라 하고 예산 지휘하는 있을 수 없는 일 벌어졌다. 적당히 넘어갈 수 있었지만. 공직생활 뿐 아니라 성남시정 자체를 친익척 비리로 오염시킬까 걱정됐다. 공무원 접촉 금지 명령을 했더니 어머님을 통해 압력행사하다 폭언, 폭행을 해서 어머님이 입원까지 하는 날 싸움이 벌어졌다. 녹음해서 위협하며 공개하겠다했는데 막을 수 있었지만 또 한번 결단했다.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하거나 친인척이 공적 영역에 개입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 청렴도가 하위로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는 “성남시 공무원들 내부평가가 청렴하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을 조사한 것이다. 실제 청렴도가 아니다. 내부 공무원 인식은 낮은 측면이 있다. 시민들 의식은 높은데. 제가 일을 많이 시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또 4년 동안 수행한 측근이 2년동안 마을버스 노선관계로 1억3000만원을 챙긴 사건에 대해, 성남시정에서도 (감찰)이 안됐는데 대통령이 돼서도 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겨우 찾아낸 게 그거다. 제가 해임한 후 1년이 지나 자기들 끼리 한일이다. 제가 한일은 아니다. 제대한 군인이 사고치면 국방부 장관 비난할 수 없다”며 “공무원이 안들어줘서 문제가 됐고 공무원은 잘못한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대선주자 국민면접' 방송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로 “전국민이 부러워하는 성남시를 만든 것처럼 모두가 부러워하는 공정한 나라, 국민이 공평한 기회누리면서 꿈과 희망이 가득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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