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IP 추적 등 수사 착수

슬리퍼를 신고 팔짱을 낀 채 대통령 약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MBC 기자의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SNS 캡처
이른바 '세 줄' 슬리퍼를 신고 팔짱을 낀 채 대통령 약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MBC 기자의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SNS 캡처

[위클리오늘=장우영 기자] 최근 도어스테핑 자리에 슬리퍼를 신은 채 약식 기자회견이 끝나고 집무실로 향하던 윤석열 대통령 등 뒤에서 소리높여 따졌던 MBC 기자에 대한 협박 글이 SNS에 게재됐다.

이에 경찰이 즉각 신변보호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홈페이지에는 “내가 총대 메고 MBC 기자 죽인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MBC 기자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당장 MBC에 찾아가 해당 기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이날 저녁 해당 글을 본 시민들의 신고로 즉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로 출동해 해당 기자의 신변안전을 확인한 뒤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아울러 해당 기자의 동선과 직장이 공개된 점 등을 우려해 오후 시간대 MBC 사옥 인근 DMC역 인근 순찰을 강화하고 작성자의 IP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MBC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해 협박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 수사 의뢰와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