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의 사잇돌 대출 취급액이 은행권을 뛰어넘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중·저신용자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저축은행의 사잇돌 대출 취급액이 은행권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잇돌 대출을 판매하는 저축은행의 수가 늘었고 신용대출 상품보다 안정적 관리가 가능해 업계가 적극적으로 영업을 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19일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월 사잇돌 대출 취급액이 252억1200만원으로 은행의 243억8900만원보다 많았다.

사잇돌 대출은 금융위원회가 금리 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상품으로 중·저신용자 중 상환능력이 있는 근로자 및 사업자, 연금소득자 등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는 중금리 대출이다.

SGI서울보증이 원금을 보장하되 보증료를 대출 금리에 포함하는 구조로 지난해 7월 은행 9월 저축은행에서 첫 판매 됐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 출시도 추진 중이다.

은행 사잇돌은 처음 대출건수 4284건, 대출액 444억3200만원을 나타낸 뒤 지난해 11월 4408건, 493억9300만원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12월 2823건에 307억8900만원으로 성장세가 꺾이며 저축은행보다 취급건수와 취급액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출시 첫 달인 9월 저축은행의 사잇돌 대출 취급 건수는 2035건, 취급액은 178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대출건수 5169건, 대출액 429억3900만원까지 증가했다.

사잇돌 대출은 지난해 30곳의 저축은행에서 판매됐으며 올해 1월부터 8곳이 추가돼 모두 38곳의 저축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사잇돌 대출은 ▲은행 2만5074건·2748억1200만원 ▲저축은행 1만7265건·1476억8100만원 등 모두 4만2339건·4224억9200만원이 취급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12월과 1월 대출 실적이 줄었지만 2월 들어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부실률도 0%대로 원활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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