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42단계 하락한 49위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오너 구속사태로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기업 이미지가 추락을 하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7' 발화에 따른 리콜 악재와 '최순실 게이트' 연루된 혐의로 특검조사 끝에 전격 구속된 후폭풍이 이미지 추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Harris Poll)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49위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3년 동안 줄곧 10위 안에 포함 됐고 지난해 순위는 7위였다.그러나 삼성전자는  ‘가장 명성을 잃은 기업’ 중 한곳으로 포함되면서 올해는 순위가 42계단이나 곤두박질치며 49위를 기록했다.

1위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차지했다. 아마존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고, 톱10에 든 것은 9년 연속이다. 웨그먼스, 퍼블릭스 슈퍼마켓, 존슨앤존슨, 애플, UPS, 월트디즈니, 구글, 테슬라, 3M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012년 13위, 2013년 11위, 2014년 7위를 기록하는 등 10위권 안팎을 유지하다 2015년에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작년에는 7위로 순위가 조금 밀려났지만 10위권 내에는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0.44점으로 80점 이상에 부여되는 '훌륭(Excellent)'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75.17점으로 '매우 좋음(Very Good)'을 받는데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26일까지 미국 소비가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 요소는 기업의 비전과 리더십, 사회적 책임, 호감도, 제품과 서비스, 근무환경, 재무성과 등 6개 항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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