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이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공식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현대차그룹이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공식 탈퇴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 LG를 비롯해 삼성, SK , 현대차 등 국내 4대그룹이 도미노처럼 탈퇴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다음주자가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 탈퇴원을 전경련에 제출을 필두로 오늘 오후에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카드,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 11개 계열사도 오후에 탈퇴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이후 전경련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앞으로 경영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늘 탈퇴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전경련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최근까지도 탈퇴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삼성 등 핵심 대기업들의 이탈이 가속화되자 결국 탈퇴를 최종 결정했다.

재계에선 전경련회비의 상당부분을 커버하는 4대그룹이 모두 탈퇴해 나머지 대기업의 회비부담이 가중돼 줄줄이 탈퇴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있다.

4대그룹의 전경련 탈퇴로 인한 회비 부족으로 운영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그룹은 지난 2015년 기준 전경련 전체 회비 492억원 중 77%인 378억원을 납부했다.

오는 24일 정기총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차기 회장 추대에 난항을 겪고 있는 와중에 회원사들의 이탈이 가속화 될 경우 전경련의 붕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