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5회 본격 등장한 김민석, 한 가지 중요한 단서...지성의 조력자로 나설까?

▲ '피고인' 배우 지성. <출처=SBS '피고인' 방송 캡쳐>

[위클리오늘=정성훈 기자]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또 한 번 최고 시청률을 넘어서며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피고인' 10회는 2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타 방송사 드라마를 압도하고 있다.

'피고인'은 오랫만에 TV에 등장한 추리물로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 주연배우 지성(박정우 역)과 엄기준(차선호, 차민호 1인 2역)의 치열한 신경전 속 내면 연기, 주변 인물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더해져 기대 그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특히 지성과 엄기준의 연기는 과히 메소드 급이다. 지성은 메소드와 지성을 합친 '지소드', 엄기준 역시 '엄소드'로 불리며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강력사건 전담부서인 서울 중앙지검 강력부의 에이스였던 박정우는 강직한 성격을 가진 슈퍼맨이지만 딸바보 아빠로 변신한다. 하지만 어느 날 눈을 떠보니 구치소 감방에 수감돼 있었고, 그 이유가 아내와 딸을 죽인 살인죄라는 누명을 쓰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 지성은 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4개월의 기억마저 모두 잃어버리고 만다.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궁금증의 시작이다. 어떤 연유로 지성이 극중 기억을 상실하게 됐는지다. 지성은 감방 생활 중 기억을 잃었다 다시 찾았다를 반복하며 고뇌의 시간을 갖는다. 

10회까지 방영된 '피고인'을 분석해 보면 지성우가 기억을 잃게 된 가장 가능성있는 하나의 단서가 포착된다. 바로 극중 지성과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김민석(성규 역)의 존재다. 김민석은 극중 여동생의 병원비 때문에 김경남(엄기준의 수행비서 역)의 의뢰를 받고 지성의 딸 신린아(박하연 역)의 뒷처리를 맡은 인물로 등장한다.

김민석은 '피고인' 5회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첫 등장한다. 김민석은 갑작스런 차량 뺑소니사고를 치고 결국 지성과 함께 교도소 생활을 시작한다. 김민석은 감방 안에서 누구보다 지성을 알뜰살뜰 챙기며, 지성과 가까워진다. 식사를 거부하는 지성에게 밥과 고추장을 비벼 건네기도 하고 요쿠르트와 먹을 것 등을 챙겨준다. 여기서 김민석을 의심해볼 한 가지 단서가 생긴다.  

지성은 자신에게 살갑게 대하는 김민석의 공판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더욱 가까워진다. 김민석은 지성의 도움으로 법정에서 감형을 선고받는다. 하지만 지성은 법정에서 자신과 가깝게 지낸 검사동기 강준혁(오창석 역)의 배신으로 사형을 선고받는다. 결국 충격을 이기지 못한 지성을 자살을 시도하고 김민석은 자신이 한 짓이라며 '사실아닌 사실'을 털어놓는다.

여기서부터 김민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김민석이 왜 감방에 들어왔고 지성을 알뜰살뜰하게 챙기게 됐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김민석이 하연이의 뒷처리를 부탁받은 사실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하지만 감방에 자신해서 들어와 지성을 챙겼던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

한 가지 추측해 볼 수 있는 사실은 김민석이 감방에 들어온 이유가 엄기준과 그의 수행비서의 명령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극중 엄기준과 그의 수행비서는 김민석이 감방에 들어가 있는 사실을 처음엔 알지 못했다. 엄기준과 그의 수행비서가 묘연해진 김민석의 행방을 찾는 장면에서 충분히 추측해 볼 수 있다.

▲ '피고인' 배우 김민석. <출처=SBS '피고인' 방송 캡쳐>

그 다음은 김민석이 감방에 들어와 유난히 지성의 먹을 것을 챙겼다는 점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지성이 감방에 들어오기 전 기억을 잃게 된 것은 직접적인 약물 투어의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큰 충격에 빠져 일부러 기억을 지우려고 하는 지성의 잘못된 판단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김민석은 지성이 재판에서 승소해 출소할 경우 자신에게 모든 죗값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지성에게 지속적으로 기억을 잃는 약을 음식에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 극중 김민석이 지성의 먹을 것을 지극히 챙겨주는 장면이 유독 부각된 것도 이를 추측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힌트다. 하지만 김민석은 자신의 재판을 나서서 돕는 지성에게 미안함을 느껴 자신이 한 짓이라고 털어놨을 것이다.

결국 지성의 도움으로 조기 출소한 김민석은 '피고인' 8회에서 지성을 면회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지성은 "정말 니가 한 짓이 맞냐"고 김민석을 다그쳤고, 또한 하연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지성은 "하연이와 함께 있지"라며 김민석을 추긍한다.

겁에 질려 교도소 건물 밖으로 나간 성규는 자신의 차 시동을 걸고 출발할 준비를 마친다. 여기서 모두 죽은 줄 알았던 하연이가 깜짝 등장한다. 하연이는 노란 유치원 가방과 함께 해맑은 얼굴을 하며 등장한다. 김민석을 "삼촌"이라고 부르며 살갑게 대하기도 한다. 하연이를 죽이라는 의뢰를 받긴 했지만 끝내 죽이지 못하고 자신이 돌보고 있었던 것이다.

21일 방송된 '피고인' 10회에서 김민석은 폐렴에 걸려 쓰러진 하연이를 병원에 맡기고 유유히 자리를 떠난다. 지성은 방송 말미 하연이를 찾게 되고 부녀는 극적 상봉하게 된다. 

앞으로 전개될 상황 중 궁금 중 한가지는 김민석의 극중 심리 변화다. 그리고 지성의 기억을 잃게 한 장본인 중 한명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더욱이 김민석이 지성을 돕는 조력자로 나서게 되는지도 유심히 지켜볼 사항이다. 

지난 1월 23일(월) 첫 방송을 시작한 '피고인'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독보적인 시청률(14.5%,닐슨코리아 기준)을 나타냈다. 다음날 방송된 2회도 시청률 14.9%를 나타내며 소폭 상승했고, 소녀시대 멤버 권유리(극중 서은혜)의 드라마 합세로, 3회 시청률은 17.3%까지 크게 뛰어 올랐다.

하지만 '피고인'은 4회, 5회, 6회에서 조금은 지지부진한 전개로 18%를 조금 넘는 시청률을 유지하며 한 번의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또 다시 서스펜스한 스토리가 연출되며, '피고인' 시청률은 7회만에 20%를 돌파했고, 21일 방송된 10회 기준 최고 시청률 22.2%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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