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반도체산업협회를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 박성욱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전재은 기자] 2013년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 취임 이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는데 기여한 박성욱 부회장이 스톡옵션 29만8800주를 받게됐다.

지난해 12월 SK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SK하이닉스 역사상 처음 전문경영인 부회장에 오른 박 부회장으로선 겹경사를 누리게된 것이다.

SK가 박 부회장에게 거액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최태원 회장이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 방침에 따른 조치다. 경영진 대상 스톡옵션을 도입,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경영진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SK그룹 편입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박 부회장에게 보통주 29만8800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키로 의결한데 이어 다음달 24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스톡옵션은 일정 규모의 자사 주식을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29만8800주의 가치는 지난 23일 SK하이닉스 종가 기준 15억여원이다.

박 부회장은 2019년 3월∼2022년 3월, 2020년 3월∼2023년 3월, 2021년 3월∼2024년 3월 등 1회당 9만9600주씩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기간 도래 전 박 부회장이 퇴직하거나 미보임될 경우에는 권리를 취소한다.

박 부회장은 업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로서 현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반도체의 날엔  반도체 산업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박 부회장은 울산대 재료공학과,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의 토종 엔지니어로 1984년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한 이후 반도체연구소장,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거쳤다.

연구소장이던 2007년에는 수율면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 주목받는 등 기술중심적인 경영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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