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이 자랑하는 글로벌ICT전시회 MWC2017이 27일(현지시각) 개막, 4차산업혁명기술이 또다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4차산업혁명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에 대한 궁금증이 부쩍 높아졌다.

모바일에 이어 세상을 지배하는 기술에 대해 알고싶다면, 27일 막을 올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2017'(MWC2017)에서 그 해답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같다.

스페인 최대도시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정보가전 전시회 CES와 더블어 ICT 관련 양대 글로벌 컨퍼런스로 자리를 잡았다.

CES가 가전에 그 뿌리를 두고 발전을 거듭해온 반면, MWC는 이동통신, 즉 모바일기기에 그 기반을 두고 진화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ICT기술이 전 산업과 연관되면서 그 경계가 모호해졌다.

지난달 CES2017을 마찬가지로 이번 MWC2017 역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며 4차산업혁명에 비유될만한 변화를 예고할 첨단기술에 세계의 눈이 집중될 전망이다.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되는 MWC2017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관으로 지난 1987년부터 시작된 행사다. 올해는 'Mobile, The next element'라는 주제로 피라그란비아전시관과 피라몬주익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ICT 최강국답게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KT 등이 대형 부스를 마련해 참석, 차세대 이동통신인 5G를 필두로 AI, VR, IoT 등 첨단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바람몰이에 나선다.

우선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8의 출시를 미루면서 LG 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와 중국 화웨이의 P10이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대신 갤럭시 탭S3를 공개한다.

015년 8월 출시된 갤럭시탭S2의 후속작인 탭S3는 9.7인치 디스플레이에 4GB(기가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한데다 전작(5.6㎜) 때보다 더 얇아진 두께에 안드로이드 7.0 OS를 장착,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와함께  VR 관련 C랩(Creative Lab) 과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C랩 과제는 저시력인과 시각장애인들의 독서·TV 시청 등을 돕는 기어VR용 시각보조 솔루션 '릴루미노'(Relumino)를 필두로 스마트폰과 PC의 고사양 컨텐츠를 원격으로 사용 가능한 VR·AR(증강현실) 솔루션 '모니터리스'(Monitorless) 등 네 가지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비롯해 LG X파워2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LG는 전시장을 ▲손 안에 쏙 들어오는 대화면 ▲견고한 완성도 ▲즐거운 경험 ▲스마트한 생활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한게 돋보인다.

LG는 2017년형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와 함께 안드로이드웨어2.0을 탑재한 LG워치스포츠와 LG워치스타일을 내놓을 방침이다.

통신 분야에서는 KT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에서 로밍 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오염지역 방문자를 확인해 검역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한다.

SK텔레콤은 자사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IBM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 신개념 통신 기술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2017의 주된 화두였던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5G 통신기술을 결합한 '커넥티드 카'가 다양하게 전시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BMW, 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이 MWC에 참여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IBM, 화웨이 등 글로벌 ICT 사업자들도 앞다퉈 5G 기반 커넥티드 카 솔루션 기술을 공개하며 완성차업체와는 또다른 진화된 기술로 도전장을 던진다.

한편 MWC2017 개회식 기조 연설자로는 스페인 명문 프로축구팀 FC바르셀로나의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도 조명받고 있다. 그는 IoT, 빅데이터 등을 접목한 선수 훈련 방법 등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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