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증권거래소 81곳중 작년말 시가총액 기준으로 15위에 랭크된 것으로 나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임종호 기자] 한국거래소의 상장된 종목의 시가총액 합이 작년말 기준으로 1450조원에 달하며 세계 주요 거래소 81곳중 1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계거래소연맹(WFE)의 통계를 인용, 글로벌 주요 거래소 81곳의 시총은 작년말 기준 70억1000억달러로 전년(67조1000억 달러) 대비 4.5% 증가했다.

이중 한국거래소 시총은 전년대비 4.1% 늘어난 1조2821억 달러(약 1450조원)로 세계 15위를 차지했다. 전년(14위)보다 시총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글로벌 시총 랭킹은 한 단계 내려갔으나 런던증권거래소(LSE Group)가 지난해 WFE에 재가입해 바로 시총 5위에 진입한 데 따른 결과일 뿐, 사실상 글로벌 랭킹은 작년과 같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시총은 박근혜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인한 정치리스크와 경기부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투명성 증가, 수출부진 둥 대내외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비 4.1% 늘어나 세계 시총 증가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여줬다.

대륙별로는 미주지역이 시총이 1년 새 10.8% 가량 늘어났다. 미국은 경제 성장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경제정책 기대감 등으로 뉴욕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이 10.0% 가량 증가했다.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반등에 힘입어 브라질(BM&FBovespa, 57.8%)과 토론토(TMX, 28.2%) 등 남미와 북미권 거래소의 시총 상승세도 눈에띄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지역의 거래소는 시총 변화가 거의 없었다.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저하 등으로 상하이(-9.8%), 선전(-11.6%) 거래소가 부진했으나 대만(15.7%), 호주(10.9%), 일본(3.4%) 거래소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유럽(아프리카, 중동 포함) 지역 시총도 1년 새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대출 우려 등으로 영국과 이탈리아 통합거래소인 LSE 그룹의 시총은 9.9% 감소했으며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통합거래소인 유로넥스트(Euronext)는 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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