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3개월 연속 감소

▲ 소비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위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지난 1월 산업생산이 반도체·전자부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0.1%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소비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0% 증가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1.4% 증가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전자부품 등이 늘어 전달보다 3.3% 증가했다. 지난 5월 3.5%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1.7%포인트 상승한 74.3%였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2.6%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줄었지만 운수, 금융·보험 등에서 늘어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2% 감소하며 전월(-0.5%)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소비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건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8월~12월 이후 처음이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0.6% 증가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4.5%)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9%) 등이 줄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는 감소했지만 기계류가 늘어 전달보다 2.6%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과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 민간에서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7%나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건축에서 증가했지만 토목 공사 실적이 줄어 0.7%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 지수 등이 감소했지만 광공업 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미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기대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했지만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장단기 금리 차 등이 증가해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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