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을 앞둔 스냅이 기관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공모가가 당초 예상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주당 17달러로 확정됐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이 지난 1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 공모 가격이 기관투자자들이 당초 예상보다 10배 이상 몰려들며 예상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주당 17달러로 확정했다.

이로써 스냅의 시가총액은 2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냅의 시가총액을 197억달러(약 22조47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0억달러(약 27조3840억원)로 내다봤다.

스냅의 IPO 규모는 지난 5년간 뉴욕 증시에 신규 상장된 회사 중 4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가 지난 2014년 9월 1690억달러의 IPO를 성사시키며 1위기록을 갖고 있다.

세계 최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이 2012년 5월 812억달러, JD.com은 2014년 5월 262억 달러 규모의 신규 상장에 성공했다.

스냅의 상장으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반스피겔(26)은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공동창업자인 보비 머피(28) 최고기술경영자(CTO)와 함께 돈방석에 앉게됐다.

두 사람은 이번 IPO로부터 각각 43억달러, 한 화로 5조원에 육박하는 대박을 터트리며 청년갑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스냅챗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역시 잭팟을 터트리게된다. 벤치마크와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는 각각 26억 달러와 16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퍼드대학 학생이던 스피겔과 머피는 2011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창업한 스냅쳇은 상대방이 확인하면 설정된 시간 안에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는 SNS애플리케이션이 사생활을 중시하는 미국의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대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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