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류 가격이 5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2%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신선식품 물가상승률은 한 풀 꺾였지만, 석유류 품목의 물가가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며 물가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까지 넉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다 올해 1월 2.0%로 뛰어올랐다. 2월 들어 상승세가 소폭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석유류가 13.3% 껑충 뛰며 전체 물가를 0.54%포인트 올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 물가는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12.4%), 경유(18.5%), 등유(12.3%) 등 석유류 가격은 수직 상승했다. 하수도요금(12.8%), 보험서비스요금(19.4%) 상승률도 높았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세(3.0%)를 중심으로 집세가 1.7% 올랐고, 하수도료(12.8%), 외래진료비(2.6%) 등이 오르면서 공공서비스가 1.1%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도 2.7% 올랐다.

반면 전기·수도·가스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하락했고,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까지 포함한 상품 가격은 1.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앞서 물가상승세를 이끌었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4.3%를 기록,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당근(103.8%), 양배추(87.1%), 귤(63.3%), 달걀(50.6%) 등 일부품목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상추(-25.2%), 호박(-25.2%), 파프리카(-22.2%), 양파(-15.8%) 등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 반년 만에 상승률이 한 자릿수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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