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작년말 기준으로 사상 처음 900조원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지난해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 자산이 9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대치 기록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국내 165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설정액 기준으로 907조원에 달한다. 2015년 대비 88조원, 10.8% 가량 증가한 것이다.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자산운용사의 수익성도 좋아졌다. 자산운용회사가 지난해 66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34.7% 증가한 수치다.

자산운용사 수익의 대부분은 자산 운용 수수료에서 나오는데 굴리는 돈이 사상 최대로 커졌기 때문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셈이다.

165개 자산운용사의 65.5%인 108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4.5%로 2015년(13.2%)보다 1.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다만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공모 주식형 펀드의 평균 성과는 -0.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는 돈을 벌었지만 투자자 손실을 봤다는 의미다.

펀드수탁고는 48조원(11.3%) 증가한 469조원으로 사모펀드(250조원)가 공모펀드(220조원)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채권(13조8000억원)과 부동산(10조5000억원), 특별자산(7조9000억원) 펀드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조원(24.6%) 늘어났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각각 5조원 가까이 증가했지만 주식형펀드가 7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또 투자일임 계약고는 438조원으로 41조원(10.3%) 늘었으며 채권과 부동산 관련 계약고가 27조7000억원, 4조5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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