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강인식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빠르면 다음주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관계자 소환 등 본격 수사에 나선다. 

특수본 부본부장인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처음 사건을 수사했고 특검팀에 갔다가 다시 돌아온만큼 열심히 할 것"이라며 "지금 팀에서 마무리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승권 차장은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상관없이 수사가 진행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노승권 차장검사는 탄핵심판 종료 후 박근혜 대통령 수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특수본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이근수)를 중심으로 34명 검사가 투입된 상태다.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미완의 상태로 넘긴 우병우(50) 청와대 전 민정수석비서관 수사는 우병우 전 수석과 근무 경력이 겹치지 않는 이근수 부장이 담당한다. SK·CJ·롯데 등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나머지 기업 수사 등을 담당할 부서는 기록 검토 작업 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승권 차장검사는 "기록은 이번주까지는 계속 봐야할 것 같다. 생각보다 분량이 많다"면서 "수사라는 것은 기록이 30쪽밖에 안되는 사건도 전혀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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